무한도전에서 전국민적으로 시청자를 뽑아서 함께 거국적인 뭔가를 하는 기획이 있었고 나는 시청자게스트로 뽑혔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다 함께 아주아주 기다란 식탁에서 시청자들과 어울려 식사를 하기도 했고 운동회를 하기도 했고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뽑힌 시청자들 중에는 내 주변인들도 많았다. 모두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모든 임무?를 수행했고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


유느님은 역시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인성과 진행능력과 촬영에 임하는 태도를 보여줬고 우리는 그에게 영향을 받아서 본받고 따랐다.


결국 대장정의 마지막이 왔다. 모두들 성공적인 결과를 자축했다. 무도 멤버들의 진짜가족(부인 아이들)들도 함께 축하했다.


그리고 이제 모든 촬영을 마치고 마무리를 해야할 시간이 됐다.


무도 멤버들은 가족들과 집으로 돌아가고 시청자게스트로 참여했던 우리들도 뿔뿔이 흩어져야 할 일만 남았다.


그런데!! 그런데~~~


어떻게 이런일이! 유느님이 어떻게 이럴수가!


유재석은 나경은아나운서 대신 클라라와 모습을 나타냈고 그 둘은 높디 높은 육교로 함께 올라가 열기구 같은 것을 타고 떠나고 있었다.


나는 믿을 수 없어서 물었다. 유재석이 왜! 어째서! 클라라와 팔짱을 끼고 커플처럼 다니냐고!


나경은아나운서는 어쩌고 클라라와 결혼을 하는거냐고!!


관계자가 말했다. 나경은아나운서랑 이미 이혼 법적 절차가 마무리됐고 이제 클라라랑 잘 된거라고!


어째서! 어째서! 라고 묻자 나경은아나운서와 유재석의 어머니 즉 시어머니와 불화가 있어서 결국 갈라섰다고.


그리고 클라라는 요즘 여론이 안 좋으니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 유재석에게 전략적으로 접근했고 결국 성공한 거라고. 클라라가 똑똑했다고.


유재석도 클라라 같은 외모를 내심 좋아했기에 어찌 보면 서로 윈윈인 커플이라고.


하아..... 나는 너무나 어이 없는 상황에 하지만 나 빼고 모두들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체념적인 상황에 멘붕에 빠져버렸다.는 엊그제의 꿈.

by 고탄수 2015. 4. 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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